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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13km 역주행' 만취 운전자의 황당 진술

<앵커>

한밤중에 만취한 30대가 몰던 차량이 고속도로를 역주행했습니다. 13km가량을 역주행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자신이 역주행했는지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입니다.

<기자>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삼랑진터널 앞입니다.

멀리서 차량 한 대가 불빛을 내뿜으며 달려옵니다.

그런데 같은 차선에서 차량들이 마주 오더니 비상등을 켜며 황급히 멈춥니다.

해당 차량은 계속해서 터널 안으로 들어가는데 화물차가 아찔하게 스쳐 갑니다.

바로 고속도로를 역주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역주행 차량은 한참을 달리다 삼랑진 나들목 부근에서 경찰차에 가로막힙니다.

차량 안에 있던 사람은 30대 A 씨.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한석찬/고속도로순찰대 8지구대 : 청도가 자택인데 청도 방향으로 진입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술이 만취가 돼서 역방향으로 톨게이트를 진입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A 씨는 이곳 삼랑진 나들목 부근까지 13km가량을 역주행했습니다.

그사이 차량이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신고만 17건 잇따랐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아무도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A 씨는 술에 덜 깬 탓인지 자신은 정상 주행을 했고 다른 차들이 역주행을 하길래 이상하게 생각했다는 황당한 말을 늘어놨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잘못된 판단으로 자칫 자신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목숨까지 위협했던 죽음의 질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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