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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주연에서 프로듀서까지…배우 정영주의 도전

<앵커>

공연을 포함해 문화계 전체가 코로나19로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죠. 이럴 때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라는 작품이 무대에 올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3년 전 초연 당시에 주연으로 활약했던 배우가 이번에는 프로듀서까지 맡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배우 정영주 씨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Q.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상황이 어떤지?

[정영주/배우 : 두 자리 띄어 앉기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지금 오픈되어 있는 객석 수는 꽉 차 있습니다. 사실은 오픈된 그 기간 동안은 전석 매진이 돼서 이게 행복해야 하고 즐거워야 할 일인데도 불구하고 좀 마음이 좀 무겁네요.]

Q. 공연계 다른 사람들에게 힘이 될 것 같은데?

[정영주/배우 : 좀 용기 내셨으면 좋겠어요. 쉽지 않은 시기이고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누군가 용기를 내서 시작을 해준다면 그 시작한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열심히 쫓아갈 수 있는 또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을 거고요. 또 자신 있게 시작했으니까 자신 있게 따라와 주시면 앞서 가는 사람도 열심히 더 책임감 갖고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정영주 출연

Q.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어떤 작품인지?

[정영주/배우 : 베르나르다 알바는 원작 희곡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스페인의 대가입니다. 시인이자 작가인 페드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작품인데요, 그 작가의 작품의 힘이 특별하게 사람의 얘기 또 인간관계, 가족의 얘기 그리고 가족들이 겪게 되고 인간이 겪게 되는 많은 갈등의 상황, 사건들을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풀어나가고 또 시적으로 유려한 대사를 쓰기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 작가가 1930년대 스페인의 안달루시아라는 지방을 배경으로 해서 두 번째 남편의 장례식을 기해서 8년상을 선포하는 가부장적인 집안의 엄마인 베르나르다 알바가 다섯 딸과 또 친모 그리고 3명의 어린 하녀와 또 집사와 함께 살면서 이뤄가는 군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Q. 여배우들만 출연…인상 깊은데?

[정영주/배우 : 사실은 내로라하는 배우들 10명을 모았어서 초연 때도 이슈가 됐었던 건데요, 사실은 그냥 드라마 자체가 10명의 여자의 이야기이다 보니까 그 여자의 이야기가 가족의 이야기랑 결부가 되다 보니까 이슈가 된 거였을 텐데 그때 제가 기억하기에도 그 10명의 배우들이 에너지들이 쟁쟁한 배우들이었어요. 그래서 아마 더 여론몰이가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관심을 많이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더블 캐스팅을 하는 바람에 18명의 배우가 모였는데, 전부 다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서 그 자리까지 온 배우들입니다.]

배우 정영주 출연

Q. 주연 배우 겸 제작자…어려움 없었는지?

[정영주/배우 :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사실은 초연 공연을 하면서 이 공연은 한 번만 공연되어져서는 안 되겠구나라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막연한 생각에 같이 공연했던 10명의 배우들이 사실 많은 힘을 실어줬어요. 그래서 겁 없이 그냥 배우는 끝까지 배우로 살아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던 저한테 감히 프로듀서라는 자리를 도전해 볼 수 있는 용기가 어떻게 생겨서 지금 오늘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Q. 초연 때 '알바'와 지금의 '알바'…다른 점은?

[정영주/배우 : 3년 전에 어떻게 연기를 했나 싶더라고요, 제가. 멋모르고 잘 모르고 했다는 생각이 막 드니까 반성이 많이 되더라고요. 재공연 연습을 하는데 사실은 공연이 되어져서 무대에 올라가는 건 두 번째이기는 하지만 마음가짐은 첫 번째, 첫 공연에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고요. 달라진 게 굉장히 많습니다. 일단 연출 그다음에 무대 미술 그다음에 무대 미술이 달라지니까 디자인도 달라지니까 연출도 당연히 달라지고요. 그다음에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많이 달라져서 초연 때는 3면 무대를 썼어요. 3군데가 이렇게 오픈이 되어 있는 3면 무대인데 지금은 액자 무대, 프로시니엄 무대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딱 그 액자 모양으로 해서 관객들을 만나게 됐는데 그거에 따라서 저희가 동선도 바꾸고 감정 라인도 바꾸게 되다 보니까 아마 초연 때 못 보셨던 많은 부분들을 찾아가실 수 있는 또 재미도 이번 공연에서는 느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Q. 관객들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다면?

[정영주/배우 : 모든 장면이 다 훌륭한데요. 저희는 사실 저희 배우들끼리 연습하면서 농담처럼 얘기하는 게 프롤로그만 제대로 봐도 이 공연은 100% 이해할 수 있다, 혹은 그 이상 이해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프롤로그에 많은 부분이 녹여져 있고요. 그래서 보시다 보면 저희가 군무를 플라멩고라는 안무를 하는데요. 그 플라멩고와 또 플라멩고 스페인 특유의 그 플라멩고를 만들기 위해서 가지고 가는 박자가 있습니다. 팔마라고 해서 손이나 발로 박자를 맞추는 건데 그런 박자들이 우리나라에 어떤 그런 타악기적인 리듬이나 울림이 비슷해서 보시면 아마 그 정서가 하나로 이렇게 관통하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고 또 저희가 여러분께 보여드리는 에너지가 보통의 공연 이상으로 굉장히 열정적이라는 걸 와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배우 정영주 출연

Q. 데뷔 27년 차…배우·제작자로서의 소망은? 

[정영주/배우 : 저희들은 예술 노동자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고요. 저희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객석을 채워주시는 관객 여러분의 힘입니다. 관객 여러분이 계시지 않는다면 저희가 무대를 유지하고 또 무대를 또 계속해서 고민하고 공연을 올려야 된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을 갖고 갈 수가 없는데요. 관객 여러분들께서 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객석을 채워주시는 그 기운으로 저희는 무대 위에서 영혼을 불사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계속해서 공연 찾아주시고요. 그리고 스스로의 방역, 자가 방역하는 데 또 건강관리에 또 특별히 더 신경 많이 쓰시는 그런 2021년이 되시기를 제가 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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