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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너희가 저 여자 번호 얻겠냐" 주먹다짐으로 사망까지

[Pick] "너희가 저 여자 번호 얻겠냐" 주먹다짐으로 사망까지
일면식 없는 사람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몽골인들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2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이현우)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몽골인 A 씨와 B 씨에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두 사람은 2020년 7월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 앞에서 술을 마시다 한 여성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보려 했고, 이를 본 또 다른 몽골인 C 씨에게 "너희가 저 여자 전화번호를 얻을 수 있겠냐"는 말을 들으면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국 주먹다짐을 벌이다 의식을 잃은 C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나흘 뒤 숨졌습니다.

재판부는 A 씨에 대해 "피해자를 폭행해 상해를 가하고 결국 사망하게 했다"면서도 "피해자로부터 먼저 폭행을 당해 넘어진 후 흥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경찰서에 자수하러 가는 길에 체포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B 씨에 대해서는 "피해자에게도 범행 발생 또는 피해 확대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B 씨의) 폭력 행사 정도가 A 씨에 비해 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들이 피해자의 유족들과 원만히 합의하여 유족들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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