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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값 급등에 미국산 긴급 수입…판매 제한

<앵커>

인천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는 건 미국산 달걀 수십 톤입니다. 정부가 긴급 공수한 건데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살처분 규모가 늘면서 달걀값이 치솟아 걱정이 커지자 급히 수입한 겁니다.

설 앞두고 달걀 수급에 숨통이 트일지,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마트 달걀 판매대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달걀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성자/서울 중구 : 보통 한 판에 5천 원 정도 하던 게 7천 원 8천 원 됐어요.]

[한명옥/서울 용산구 : 없는 사람은 계란이 우선이잖아요. 너무 오르니까. 말도 못 해요. 하룻밤 자면 1천 원씩 뛰더라고요.]

일부 마트는 한 명당 판매량을 제한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달 22일 기준 달걀 한 판 가격은 6천610원으로 지난해보다 24.8% 뛰었고, 산지 가격은 45.8%까지 급등했습니다.

달걀 가격이 들썩이자 정부는 우선 신선란과 달걀 가공품 등 8개 품목에 대해 6월까지 관세를 면제해주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지난 20일) : 계란에 대해서는 총 5만 톤까지 무관세 수입이 가능하도록 긴급 할당관세를 한시적으로 적용하고자 합니다.]

한시적 관세 면제가 수급 불안 해결엔 역부족이라고 보고, 미국산 달걀을 비행기로 긴급 공수했습니다.

정부의 요청을 받은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1일부터 미국 시카고-인천 노선을 통해 미국산 달걀 약 100톤을 들여왔습니다.

지난 10월 이후 지금까지 고병원성 AI로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2천10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살처분 규모가 늘면서 달걀뿐 아니라 닭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14.9%, 오리고기 값도 18.1% 올라 설을 앞둔 식탁 물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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