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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가 시설 23곳…집합 제한 어기고 수백 명 행사

<앵커>

지금까지 130명이 넘는 환자가 나온 대전의 비인가 시설은 한 선교 단체가 만든 겁니다. 그 대표는 학원 강사 출신의 선교사로 2018년부터 이렇게 인가받지 않은 교육 시설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대전 말고도 홈 스쿨형 국제학교, 또 방과 후 학교를 전국 23곳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이 시설들 상당수가 교회와 연계해서 합숙을 하거나 집단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학교도, 학원도 아니라서 방역 망에서 빠져 있었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최근까지 전국에서 입학 설명회를 했고 또 지난해에는 선교단체가 대규모 종교행사를 열었던 걸로 확인되면서 확진자가 계속 늘진 않을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스무 명 남짓한 학생이 실내에서 껑충껑충 뛰며 구호를 외칩니다.

[TCS 파이팅!]

IM 선교회 비인가 교육시설이 올린 온라인 영상입니다.

올해 초로 보이는 영상에서 학생들 상당수는 마스크 아예 쓰지 않거나 턱에 걸치고 있습니다.

IM 선교회는 지난해 8월엔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을 어기고 전국 각지에서 300명의 학생이 모이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IM 선교회 대표 : 우리 애 휴대전화 때문에 죽어간다고. 근데 교회에서 이걸 안 하니까 어떻게 좀 해달라고. 나는 생명 살리는 게 아니라 영혼 살리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이들 교육시설 상당수가 교회와 연계해 합숙 형태로 운영됩니다.

[TCS 국제학교 관계자 : 9시 되면 수업하러 오고, 5시에 끝나고 자기 개인으로 학습하고.] (잠도 다 같이 여기서 자는 거예요?) 그렇죠. 침대 자기 것 있었으니까.]

일부 학교는 학생 100여 명이 모이는 합숙 선교캠프를 강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 전국적으로 온다는 말은 들었거든요. 항상 왔다 갔다 하는 거 같던데….]

이런 가운데 광주광역시 TCS 국제학교에선 사흘 새 27명이 감염됐고, 지난달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던 용인 수지 산성 교회 집단감염에도 지역 TCS 국제학교가 포함됐습니다.

학원도, 학교도 아닌 비인가 시설이다 보니 방역 감시망에 벗어나 있는 겁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전국의 대안학교를 하나로 보고 방역 조치에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방역 당국은 IM 선교회의 비인가 교육시설에 대한 전수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이찬수·손영길 KBC, 영상편집 : 이소영,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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