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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영상 보고도 거짓말…왜 덮었나 수사력 집중

<앵커>

정리해보면, 경찰은 폭행 영상을 확인했는데도 입건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고, 영상을 확보할 수 없었다는 거짓말까지 한 셈입니다.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은 이런 석연치 않은 처리 과정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택시 기사 A씨를 2차례 소환해 이용구 차관의 폭행 영상도 확보했고, 폭행 영상을 경찰관에게 보여줬단 진술도 받았습니다.

영상을 안 본 걸로 하겠다고 A씨에게 말했다는 경찰관이 누구인지, 당시 조사실에 다른 사람은 없었는지 등도 파악했습니다.

[A씨/피해 택시기사 : (당시 경찰서 사무실에) 한두 사람은 더 있던 거 같다, 근데 본 건 (수사 담당인) 그 사람 혼자 봤다(고 진술했어요.) 다른 사람은 안 봤어요. 자리가 다르니까.]

수사의 초점은 경찰이 폭행 영상을 보고도 거짓말까지 하며 사건을 종결한 부분입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은 A씨 조사 결과가 어느 선까지 보고됐는지, 담당 경찰관이 경찰 윗선으로부터 따로 사건 처리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파악하는 중입니다.

또 폭행 당시 변속기를 D에 놓고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다는 A씨 진술을 확보한 만큼, 경찰이 폭행 영상을 확인하고 곧바로 운행 중이 아니라고 판단한 경위도 따져 물을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서초경찰서 등에 압수수색을 나설 것으로 알려졌고, 담당 수사팀은 물론 보고선상에 있는 경찰 윗선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폭행 당사자인 이용구 차관에 대한 조사 방법과 일정도 검토 중인 가운데, 이 차관 측은 입장문을 내고 경찰관으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날짜를 조정해달라고 요구했고, 이후 3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경찰관과 연락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종태)  

▶ "영상 안 본 걸로 할게요"…뒤늦게 진상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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