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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통신비 인하 경쟁…과제는?

<앵커>

가계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해서 부담이 많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죠. 정부가 이동통신사들에게 통신비 인하 요구를 계속해 왔는데, 새해 들어 5G 새 요금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알뜰폰 업계도 동참하면서 소비자들 선택권이 넓어질 것 같습니다.

먼저 김기태 기자 리포트 보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국정감사의 주요 화두는 단연 통신비 인하였습니다.

비대면 추세에 통신사 영업이익은 급증하는데 가계의 통신비 부담은 줄지 않고 있다는 의원들의 질타에 통신 3사는 요금 인하를 약속했습니다.

[유영상/SKT MNO 사업대표(지난해 10월) : 고객 친화적이고 편익이 증대되는 요금제를 개편하는 데 있어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강국현/KT 사장(지난해 10월) : 좀 더 늘어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황현식/LGU+ 사장(지난해 10월) :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시장점유율 1위인 SK텔레콤이 신규 요금제를 선보였습니다.

정부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에 대해 이용자 이익을 침해하거나 공정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지 검토해 신고 후 15일 이내에 수리 또는 반려할 수 있는데, 지난 13일 인가했습니다.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는 5G의 경우 월 5만 2천 원에 데이터 200GB를 제공해 7만 5천 원이던 기존 요금제보다 저렴하고, 데이터 소량 이용자들을 위해서는 월 3만 원 대까지 요금제가 출시됐습니다.

KT는 지난해 10월 월 4만 5천 원에 5GB를 제공하는 상품을 포함한 2종의 요금제를 가장 먼저 출시했고, LGU+도 4만 7천 원에 6GB를 제공하는 신규 요금제와 5G와 LTE 상관없이 최대 5명까지 가족 또는 지인이 결합하면 할인 금액이 커지는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대부분 기존 요금제에 비해 30% 이상 저렴한 수준입니다.

다만 중저가 요금제 출시로 알뜰폰 업계가 고사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통신사들은 대안으로 알뜰폰 사업자에게 도매대가를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과 알뜰폰 사업자들도 초저가 2,200원 요금제를 포함해 월 1만 원 대 미만 저가 요금제를 잇달아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식료품 등 각종 생활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사들의 요금 경쟁이 활성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보다 다양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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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통신비 부담이 좀 줄어들게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당장 이번 달부터 저도 좀 휴대전화 요금이 덜 나오는 건가요?

[김기태 기자 : 그 앞서 앵커께서도 이미 특정 통신사의 기존에 있던 5G가 됐든 LTE가 됐든 어떤 요금제를 사용하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리포트에서 소개해 드렸던 대폭 저렴해진 요금제가 알아서 그대로 이용자에게 바로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한번 설명해 보겠습니다. SK텔레콤에 이번에 출시된 신규 할인 요금제는 온라인 전용입니다. 대리점이나 판매점을 거치지를 않기 때문에 중간 유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 요금이 저렴해지는 건데요, 다만 신규 가입을 하거나 번호를 이동하거나 기기를 변경하는 경우에만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KT의 신규 요금제는 선택 약정 할인이 가능하고 LG유플러스는 가족이나 지인 최대 5명까지 결합 할인이 된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 역시 기존 이용자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 이렇게 제약 조건이 좀 많기 때문에 정말 할인이 되는 게 맞냐 이런 의구심이 드실 텐데 뭐 번호를 이동하거나 기기를 변경하는 가입자들은 선택의 폭이 좀 넓어졌다 이런 측면에서는 분명히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겁니다.]

Q : 그러면 앞으로 휴대폰 바꿀 때 신규 요금제 선택하는 게 더 유리하다 이렇게 볼 수는 있는 거예요?

[김기태 기자 : 뭐 꼭 100%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마침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21이 사전 계약을 마치고 오늘(22일)부터 개통을 시작했습니다. 이걸로 예를 들어서 설명 한번 해보겠습니다. 통신사들이 전작인 갤럭시S20 때와 비교해서 2배 정도의 공시지원금 그러니까 최대 50만 원 정도를 책정한 상태입니다. 시청자분들이 통신사를 통해서 신규 단말기를 구입할 때 공시지원금이나 선택 약정 할인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가입하시게 되는데요.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면 스마트폰 가격에서 요금제별로 정해진 금액을 할인받게 되는 거고요. 단말기 가격에서 빠지는 겁니다. 그리고 선택 약정 할인을 선택하면 매달 요금의 최대 25%가 할인돼서 나가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하고 계시다면 공시지원금과 공시지원금의 최대 15%를 받는 추가 지원금을 할인받아 일단 단말기 가격부터 낮추는 게 유리할 거고요, 만약에 나는 좀 요금제를 고가로 쓰고 있다. 이러시다면 매달 요금을 할인받는 선택 약정을 하는 게 유리합니다. 통신사마다 요금제도 다르고 공시지원금도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는 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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