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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 없는 취임식…'하나 된 미국' 강조

<앵커>

코로나와 테러의 위협 때문에 오늘(21일) 취임식은 미국 역사상 가장 조용하게 치러졌습니다. 취임식에 이어서 관객 없이 열린 축하 공연 역시 통합을 주제로 채워졌습니다.

계속해서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입니다!]

취임 연설을 위해 호명된 대통령보다 한발 앞서 연단에 다가가는 한 직원.

연사가 바뀔 때마다 파란 소독용 분무기를 들고 연설대를 닦고, 닦고, 또 닦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띄엄띄엄 채워진 귀빈석에는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군중으로 가득 찼던 내셔널몰 일대는 텅 비었고 그 자리를 대신한 약 20만 개의 깃발만 나부끼는 조용한 취임식이었지만,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 된 미국을 이루자는 메시지는 선명했습니다.

팝 가수 레이디 가가는 가슴에 평화를 상징하는 황금색 비둘기를 달고 국가를 불렀고,

[레이디 가가 (미국 국가 중) : 우리가 자랑스럽게 외쳤던 건 무엇이었나.]

축시를 낭송한 22살 흑인 여성 어맨다 고먼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어맨다 고먼 : 우리는 환하게 그리고 용맹하게 그늘에서 벗어나리. 우리가 자유케할 때 새로운 새벽도 피어나리.]

바이든 대통령의 경호 책임자로 임명된 한국계 데이비드 조에도 이목이 쏠렸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경호팀의 넘버2 자리까지 올랐던 데이비드 조는 북미 정상회담 때 세운 공로로 미국 국토안보부에서 금메달을 받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4년 만에 다시 찾은 백악관에 입성하기 직전 잠시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백악관으로 향하는 기분이 어떤가?) 집으로 가는 기분입니다.]

대통령 취임일 저녁 축하 공연은 '미국을 축하한다'는 주제로 일반 관객 없이 TV와 소셜미디어로 중계됐습니다.

인종차별과 여성비하를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는 참가를 거부했던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해 다양성과 통합을 주제로 노래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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