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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불재단 재산 추적해 보니…2,000억대 추정

<앵커>

SBS 끝까지 판타 팀이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이 추징금과 세금 등 2천6백억 원을 내지 않고 호화 생활을 한다는 소식 어제(20일) 전해 드렸는데요.

이런 생활을 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재산만 2천억 원대에 이르는 횃불재단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 재산의 실질적 주인이 누군지 김관진 기자가 확인해 봤습니다.

<기자>

횃불재단이 서울시에 신고한 재단 소유 부동산은 모두 27만 8253㎡. 추정 재산은 1천800억 원대에 이릅니다.

최순영 전 회장의 부인 이형자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또 다른 법인 횃불학원이 횃불재단으로부터 증여받은 부동산까지 포함하면, 관련 재산은 2천100억 원대로 추정됩니다.

1989년 횃불재단을 설립한 최 전 회장은 구속 전인 1999년까지 이사장을 지냈고, 이어 부인 이 씨가 현재까지 재단을 이끌고 있습니다.

중간에 이사장직을 맡은 A목사는 "최 전 회장 부부가 명예직이라고 요청해 수락했다며, 자신은 그 기간 미국에 있어 재단 업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재단 설립 뒤 지금까지 32년간, 최 전 회장 부부가 주인 역할을 했던 겁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이사장 월급은 2013년 당시 1천500만 원, 이형자 이사장이 해마다 1억 8천만 원 넘게 받아가고 있는 것인데, 여기에는 겸직 중인 횃불학원 이사장 급여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사장은 재단 업무를 총괄하며 이사회 의장으로서 재산의 처분과 취득, 임원 선출은 물론 자신이 맡은 이사장 급여도 정할 수 있습니다.

남편인 최 전 회장과 두 아들까지 재단 소유 고급빌라에 무상으로 살며 부유한 삶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양봉식 목사/교회와 신앙 : (최순영·이형자 씨) 두 사람이 이사장을 교대로 하면서 결국에는 재단을 사유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 전 회장은 재단 재산은 자기 것이 아니라며 추징금도, 세금도 낼 돈이 없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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