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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괭생이모자반 출현…두 달 일찍 제주 유입

<앵커>

봄철마다 제주 해안을 어지럽히던 괭생이모자반이 벌써부터 몰려들고 있습니다. 제주 북부연안이 괭생이모자반으로 뒤덮히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모래로 유명한 삼양검은모래 해욕장입니다.

적녹색의 물체가 검은모래를 뒤덮고 있습니다.

높은 파도에 떠다니며 해안을 집어삼키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입니다.

[제주 삼양동 주민 : 미관상으로는 검은모래해변에 보기에는 안 좋죠. 관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난주부터 대량의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북부연안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괭생이모자반은 매해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는 3월부터 6월까지 제주 해안에 유입됐었습니다.

올해는 벌써부터 밀려들기 시작한 겁니다.

괭생이모자반이 평소보다 2~3개월 일찍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수산당국은 처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녕해수욕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해양쓰레기까지 섞여 있는 괭생이모자반이 무릎까지 오는 거대한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제주시에서는 벌써 51톤을 수거했습니다.

지역 자생단체와 환경지킴이들을 투입해 긴급 수거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해양환경공단과 어촌어항공단의 정화선을 투입해 해상 수거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강동철/제주시 연안관리팀장 : 날씨가 좋아지면 저희가 빨리 (정화선 투입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괭생이모자반은 대부분 산둥성과 광동성 일대에서 발생해 3월부터 6월까지 북서풍과 조류를 타고 제주로 유입됩니다.

하지만 이번에 밀려든 괭생이모자반은 산둥성보다 더 위쪽인 발해만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에서 샘플을 채취해 분석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최정화/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박사 : 발해만 지역이라서 무리는 좀 다르지 않을까 해서 저희가 수거를 해서 유전자적으로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밀려든 괭생이모자반에는 해양쓰레기가 다량 섞여 있어서 퇴비로 활용할 수 없어 수거 후에도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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