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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폭설 · 한파에 日 장바구니 물가 '널뛰기'

코로나 재확산으로 긴급사태가 발령돼 있는 일본 수도권의 장바구니 물가 동향이 심상치 않습니다.

많은 음식점들이 밤 8시까지 단축영업을 하면서 한때 수요가 줄어든 채소 가격이 폭락해 농가가 울상을 지었는데, 이번에는 전골 등 겨울철 계절요리에 필요한 파와 무 같은 채소 가격이 최대 30%까지 급등하고 있는 겁니다.

시금치와 양파도 20% 정도 가격이 올랐습니다.

[도쿄 주민 : 비싸다고 하면 비싼 편이죠.]

[파나 무 같은 게 비싸요.]

원인은 폭설과 한파입니다.

수도권 인근의 채소 재배 지역에서는 한파로 채소 성장이 늦어졌고, 내린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비닐하우스들이 무너지면서 재배 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폭설로 인한 도로 통제도 자주 일어나 유통망까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폭설, 코로나로 널뛰는 일본 물가

[스즈키/슈퍼마켓 관계자 : 수도권 쪽의 시장에 들어오는 물량이 최근 상당히 줄어든 상황입니다.]

반면, 일본 정부의 여행 촉진책으로 현지 가격이 급등했던 지방의 수산물 가격은 다시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행 촉진책이 일시 중단됐고, 새해 들어 음식점을 찾는 발길까지 줄면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대게 같은 고급 수산물과는 달리, 도시 사람들의 식탁에 오르는 일반 수산물은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르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모토하시/수산물 소매업체 : 오늘 사정이 괜찮다고 해도 2, 3일 뒤에는 다시 나빠지는 경우도 있어요. 매년 그렇지만 그런 게 걱정입니다.]

코로나 여파에 한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까지 겹치면서 일본의 밥상 물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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