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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살 아이 몸에 '바늘 자국 29개'…유치원서 학대

<앵커>

앞서 생후 석 달 된 아기가 부모로부터 심한 학대를 당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중국에서는 유치원에 다녀온 3살 아이 몸에서 '바늘'로 찌른 상처 수십 개가 발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산시성의 한 유치원입니다.

이곳을 다니는 3살 여자아이의 어머니는 아이 몸에서 바늘 자국 여러 개를 발견했습니다.

[아이 어머니 : 선생님께서 주사를 놓았다고 아이가 말하기에, 다른 애들도 주사 맞으면서 울었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만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병원에서 검사해보니 아이의 엉덩이와 팔, 다리 등에서 무려 29개의 바늘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격분한 어머니는 유치원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고, 결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해 9월 네이멍구의 한 유치원에서는 10여 명의 아이가 바늘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해 교사 3명이 체포됐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바늘로 찌른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학대 교사를 교직에서 퇴출토록 하고 처벌 수위도 높였지만, 아동 학대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교사가 아이에게 억지로 고추를 먹이고, 잠을 자지 않는 아이 위에 올라앉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유치원 교사의 심각한 인력 부족과 열악한 대우 등이 부적격, 무자격 교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영상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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