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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뼈 잘 부러지는 특이체질"…재수사로 엄마 구속

<앵커>

방금 뉴스 보시면서 정인이가 겪었던 일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하셨을 겁니다. 몸 곳곳의 뼈가 부서진 아기를 보고 병원에서는 학대가 의심된다고 했지만, 엄마는 아니라고 주장을 하고 경찰은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서 수사에 제대로 착수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결국, 검찰이 수사에 나선 끝에 아이 엄마는 첫 신고가 들어온 이후 1년 4개월 만인 지난주, 구속됐습니다. 아이는 그 사건 이후 부모와 떨어져서, 시설에서 계속 지내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신고한 의사들에게서 아이의 골절은 외부 힘에 의한 것이라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부모에 대한 수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결정적인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이 엄마는 아이가 특이 체질을 가졌다며 학대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아이가 선천적으로 뼈가 쉽게 부러지는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었다는 겁니다.

병원에 왔을 당시 아이의 다리도 심하게 부어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반영해 경찰이 형사사건으로 다루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지만, 검찰은 다시 수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부모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아이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고 특이체질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전문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 어머니를 구속했습니다.

아이 아버지는 학대 방임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아이 부모 이야기를 듣기 위해 변호인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하성원)  

▶ [단독] "3개월 아기 온몸 골절"…병원마다 학대 의심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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