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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탄압 비판 의식한 사우디, 작년 사형 집행 85% 감소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해 사형집행 건수를 대폭 줄였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현지시각으로 18일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국가 인권위원회는 지난해 사형 집행 건수가 전년 대비 85% 줄었다며 이는 마약 관련 범죄자 사형 집행을 유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와드 알라와드 인권위원장은 "이는 사우디 왕국과 사법 시스템이 처벌보다는 재활과 예방에 더 치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더 많은 비폭력 범죄에 대해 두 번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제 앰네스티 집계에 따르면 2019년 사우디의 사형 집행 건수는 184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우디 형법상 살인과 강도, 신성 모독, 왕가 모독, 테러, 내란, 성폭행, 기혼자의 간통, 마약 밀매, 동성애 등 중범죄 피고인에게는 최고 사형이 선고됩니다.

그러나 사우디 국왕은 지난해 미성년자 피고인에 대한 사형 선고를 금지했고, 사우디 대법원은 국제 인권단체의 비판을 받는 태형 대신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선고하라고 일선 법원에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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