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탈원전 감사 나선 감사원에 "월권적 발상"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5일) 탈원전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월권적이고 정치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최고위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월권적 발상"이라며 "감사원장 개인의 에너지 정책관의 발로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감사가 감사원장의 사적 견해로 인해 좌지우지된다면 매우 위험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번 감사는 국민의힘 정갑윤 전 의원의 공익감사 청구에 따른 것으로, 정 전 의원은 최상위 정책인 에너지기본계획을 수정하기 전에 하위 정책인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먼저 수정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신영대 대변인은 논평에서 "감사원은 원전의 점진적 축소를 공약했던 문재인 정부가 정책의 결이 다른 박근혜 정부의 기본 정책을 따르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감사하는 것"이라며 "정권이 바뀌어도 정부의 정책은 바뀔 수 없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 대변인은 "감사권을 남용하지 말고 정치 감사를 즉각 멈추라"며 "감사원의 정치 감사가 지속된다면 그 어떤 감사결과도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정책의 타당성을 따지는 것은 감사원 영역 밖"이라며 "만에 하나 감사원이 자신의 권한을 벗어나 우리 정부 정책에 개입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면 여기에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뭘 하겠다는 것인지 조금 더 진상을 파악해보겠다"며 "그다음에 당의 대처가 나올 것"이라고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