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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박범계, 고교 강연서 부적절 발언 논란…"책 그대로 인용" 반박

[Pick] 박범계, 고교 강연서 부적절 발언 논란…"책 그대로 인용" 반박
과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성과 관련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시민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습니다.

오늘(15일)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더불어민주당이 박 후보자를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박 후보자는 인권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진정을 인권위에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 2012년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법과 정치의 중간에 있었던 삶'을 주제로 청렴 교육 특강을 진행하던 도중 일부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아침마다 울뚝불뚝

유튜브 '박범계 TV'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당시 초선 의원이었던 박 후보자가 고등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학창시절 경험담 등을 털어놓으며 40분가량 강연을 진행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박 후보자는 "힘을 갖지 않는 정의는 무용지물이다. 정의는 정의를 달성시킬 힘을 가졌을 때 완전무결한 것이다. 힘을 가졌지만 정의를 갖고 있지 않다면 폭력"이라며 정의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다 강연 중간쯤 "여러분, 고등학교 2학년이죠"라고 운을 떼더니 "아침에 일어날 때 뭐가 울뚝불뚝하지. 그리고 밤마다 부르르 떨고 그러지. 솔직히 얘기해봐요"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남자든 여자든 성년이 되면 성적 욕망이 생긴다"며 "대전시내에는 매춘하는 장소들이 있다? 없다?"고 질문한 뒤 "불법이죠. 가면 안 된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아침마다 울뚝불뚝

이런 내용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박 후보자 측은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를 인용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자가 언급한 매춘 등 '최소국가를 지향하는 자유지상주의자들의 주장 사례'가 해당 책의 90쪽에 "자유지상주의자들은 법이라는 강압적인 힘을 이용해 미덕을 권장하거나 다수의 도덕적 신념을 표현하는 행위에 반대한다" 등의 내용으로 담겼다는 겁니다.

또 "박 후보자는 강연에서 '여러분 고민 한번 해봐요. 나는 자유주의자야'라고 말하면서 본인이 자유주의자라는 가정하에 대화를 이끌었을 뿐"이라며 앞뒤 문맥이 단절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법세련은 "국회의원이 고등학생을 상대로, 저급한 말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 것은 인권 침해이자 품위 유지 위반"이라며 "학생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어도 의원을 상대로 항의를 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박범계 TV' 유튜브 캡처, 김영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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