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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곽 드러난 한국형 경항모…전투기 16대 탑재

<앵커>

해군이 미래 해상전력의 핵심으로 구상하고 있는 것이 경항공모함입니다. 미국 항공모함보다는 작지만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탑재한 바다 위 군사기지로, 동북아의 해상 균형추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1세기 거북선'으로도 불리는 한국형 경항모의 구체적 윤곽이 나왔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기자>

해군은 바다 위 군사기지 경항공모함 2030년 진수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부석종/해군참모총장 (신년사 중) : 미래 세대를 위한 '21세기 거북선'을 지금부터 건조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지난달 30일 합참에서 경항모 사업 추진을 결정했는데, 이보다 며칠 앞서 현대중공업이 개념설계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개념설계는 함정의 핵심 구조와 성능을 결정하는 함정 건조의 첫 단추입니다.

개념설계 결과 한국형 경항모는 함정 순수 중량만 3만 톤 이상, 길이는 250미터 이상입니다.

해군 최대 함정인 독도함보다 50미터 이상 길고, 일본의 헬기 항모 이즈모보다도 큽니다.

수직이착륙 전투기 12대와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8대 탑재를 기본으로 하고, 헬기 수를 줄이면 전투기를 최대 16대 실을 수 있습니다.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함교를 분리해 이중 함교 형태로 건조합니다.

한국형 경항모는 중국과 일본이 항모를 앞세워 세력을 키우는 동북아 해상 판도에서 한국의 이익과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전력입니다.

[차동길/단국대 해병대군사학과 교수 : 경항공모함은 향후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 해상교통로 마찰 등 갈등이 불거졌을 때, 국가 이익을 보호하는 동북아의 균형추가 될 것입니다.]

개념설계 다음 단계는 경항모의 본사업인 기본설계입니다.

군은 올해 안에 사업자 공고를 내고, 본격적으로 기본설계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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