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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접종비 내세요"…학부모 노린 사기 기승

<앵커>

코로나 환자가 다시 늘고 있는 중국도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이 늘면서 그것을 노린 사기 범죄까지 등장했습니다.

이 내용은,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베이징의 한 체육관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레(15일) 1차 접종이 끝나는 베이징에서는 지금까지 의료진 등 고위험 직군 100만 명 이상이 백신을 맞았습니다.

[가오젠/베이징시 위생건강위 부주임 : 현재 241곳에서 백신 접종을 하고 있고, 7천 명 이상의 인원이 투입됐습니다.]

다음 달 중국 설 춘제 전까지 백신 접종 대상은 약 5천만 명.

정부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사이 이를 빙자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랴오닝성의 한 학부모 메신저 단체방에는 백신 단체 접종비를 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일부 학부모가 돈을 송금했는데, 학교 관계자를 사칭한 사기였습니다.

개인정보를 빼내 가는 링크가 포함된 백신 예약 문자까지 돌고 있습니다.

[중국 CCTV 보도 : (링크를 누르면) 개인정보와 계좌번호를 입력하도록 하고, 결국 계좌에서 돈을 빼내 갑니다.]

무증상 감염이 속출하면서 코로나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2천200만 명이 사는 3개 도시를 봉쇄한 허베이성에서는 어제도 105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헤이룽장성은 감염지역 확산에 성 전체가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이들 지역을 다녀온 무증상 감염자들이 산시와 저장, 지린, 산둥성 등에서 확인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허난성의 소림사는 오늘부터 대외 개방을 중단했습니다.

보름 뒤 시작되는 춘제 대이동을 앞두고 중국 정부는 이동 자제를 권고하며 귀향길 막기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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