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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남편 목에 '개 목줄'…코로나 통금 어긴 부부의 황당 변명

[Pick] 남편 목에 '개 목줄'…코로나 통금 어긴 부부의 황당 변명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의 일환으로 야간 통행금지 명령이 내려진 캐나다 퀘벡주에서 어이 없는 '꼼수'가 등장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캐나다 CTV뉴스 등 외신들은 퀘벡주 셔브룩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주 당국의 통금제도를 어기고 밤 산책을 하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퀘벡주는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지난 9일부터 저녁 8시에서 오전 5시까지의 외출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반려견에 목줄을 채워 산책시키는 것만은 예외적으로 허용해놓았습니다.

남편 목에 줄 매고 '산책'…경찰에 돌아온 황당한 변명

그런데 통금이 시행된 당일 밤 9시쯤 순찰을 하던 경찰은 거리를 돌아다니는 남녀를 발견했습니다. 새로운 방역지침이 발효된 지 불과 한 시간 만이었습니다. 경찰은 즉시 이들을 멈춰 세웠는데요, 뭔가 이상했습니다. 남성 목에 반려견용 목줄이 채워져 있었고, 여성이 줄 끝을 붙잡고 있었던 겁니다.

부부 사이라고 밝힌 두 사람이 경찰에 내놓은 해명은 더 황당했습니다. 경찰이 새로운 방역지침에 대해 안내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달라고 하자, 아내가 "방역지침을 어기지 않았다. 지금 개를 산책시키고 있다"고 답한 겁니다.

너무 당황해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경찰관들은 재차 협조를 요청했지만, 아내는 자신의 남편을 가리키며 "개와 산책하고 있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부부 각자에게 1천546캐나다달러, 우리 돈으로 벌금 약 130만 원을 물렸습니다.

당시 부부와 대면했던 이사벨 겐드론 경찰은 "요청에 따를 마음이 전혀 없어 보였다"며 "너무 황당해서 '우리를 시험하려고 꾸민 일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남편 목에 줄 매고 '산책'…경찰에 돌아온 황당한 변명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퀘벡에서는 통금이 시행된 후 주말 사이 무려 750여 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수아 르고 퀘벡 주총리는 "상황이 힘들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내가 아는 퀘벡시민들은 필요할 때 한 팀으로 뭉칠 수 있는 사람들이다"라며 방역지침 준수를 호소했습니다.

12일(현지 시간) 기준 퀘벡주의 누적 코로나19 감염 건수는 23만여 건으로 캐나다 전체 감염 건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합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퀘벡주 내에서만 하루 평균 2천500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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