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파에 얼어붙은 경유차…주행 중 멈춤 잇따라

<앵커>

지난주 한반도를 얼어붙게 했던 강추위 속에 특히 경유를 쓰는 차량들이 사고가 많았습니다. 영하 17도만 돼도 경유가 얼다 보니까 달리던 차가 갑자기 멈춰 서기도 하고, 또 그것이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CJB 진기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속도로 갓길에 정차한 흰색 화물차량을 뒤따르던 화물차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지난 9일 오전 8시 40분쯤.

당시 흰색 화물차는 연료가 얼어붙어 차가 멈추자 갓길에 차를 세우고 있다 추돌사고를 당했습니다.

하루 전에는 사망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주행 중 멈춤 사고

화물차 운전자 40대 A 씨는 연료가 얼어 차가 고장이 나자 갓길에 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와 연료통을 녹이려다 뒤따르던 화물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8일부터 사흘간, 고속도로 충북 구간에서만 경유 연료 결빙으로 인한 차량 고장이 20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조수영/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기계화팀장 :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경유 차량의 경우에는 경유가 죽처럼 얼기 때문에 연료 라인(엔진)으로 가질 못합니다.]

경유는 휘발유보다 어는점이 높아 영하 17도만 돼도 얼기 시작합니다.

연료가 연료필터 안에서 얼게 되면 엔진에 연료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시동 꺼짐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특히 화물차의 경우 연료통과 연료필터가 차량 외부에 있어서 결빙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신흥섭/차량공업사 매니저 : 1년에 한 번, 동절기가 오기 전에 한 번씩 (엔진필터) 교환을 권유해드리고 있고요. 저가형 연료를 쓰게 되면 이런(결빙) 현상들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영하 15도 이하의 한파가 예상되면 동결 방지제를 주입해 연료의 어는점을 낮추는 것도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주홍정 CJB, 화면제공 :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 얼음에 갇혀 출항 포기…양식장도 비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