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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변이' 실체는?…백신 효과 있을까

<앵커>

코로나19와 전 세계의 싸움이 길어지면서 변이 바이러스도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염력이 더 세고, 백신도 잘 듣지 않는다는 보도까지 나오는데, 그럼 지금 상황에서 이것이 어디까지 맞는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리포트 먼저 보시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영국 변이의 가장 주요한 특징은 'Y501'이라는 단백질, 남아공 변이는 '484K' 단백질입니다.

이번 브라질 변이는 484K 단백질이 있어서 남아공 변이가 또 변한 것으로 보이지만, 유전자 분석이 끝나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영국 변이의 우려는 전파력이 높다는 것입니다.

지난 5일 발표된 런던대 연구 결과, 전파력이 평균 56% 더 높았습니다.

영국발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보다 같은 양의 침방울에서 더 많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이 때문에 심각한 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정했습니다.

남아공·브라질 변이가 백신을 소용없게 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연구팀이 기존 코로나19 항체가 담긴 접시에 변이 바이러스를 넣었더니 면역 회피, 즉 바이러스가 잘 자랐다는 것이 근거가 됐습니다.

그럼에도 국내외 전문가 다수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홍기종/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 : 바이러스학적으로 그 변이가 생기는 게 어떤 특징이 있고 무슨 이유에서 그런지 등은 아직 잘 몰라요. 이런 것들이 밝혀져야지 아 정말 위험하구나,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잇따른 변이들이 백신을 무력화한다는 구체적인 근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화이자 제약사는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음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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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은 궁금증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좀 더 풀어보겠습니다.

Q. 감기에 걸리면 코로나19에 잘 안 걸리나?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일단 그 연구가 전문가 검증을 받지 않은 부분이 있고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감기에 걸리면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앵커 : 그런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지난달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된 것인데요, 수십 년 전부터 있었고 사람에게 가벼운 감기를 유발하는 인간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렸다 나은 사람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와 상당히 다른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도 세포 면역을 통해 방어를 돕는데, 백신은 새로운 변이와 상당히 비슷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만들었으니까 당연히 더 큰 세포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Q. 잇따른 변이 이유는?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일단 코로나바이러스가 원래 변이를 잘하는 것도 있고요, 또 바이러스는 사람과 사이를 오가면서 잘 변하기 때문에 유행이 클수록 변이는 자주 나타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변이를 예의주시해야 하지만 과도한 공포심은 갖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Q. 집단면역 도달하려면?

[조동찬/의학전문기자 (전문의) : 국민의 60~70%에 면역력이 생겼을 때 집단면역에 도달하는데,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안에 전 세계 인구의 60~70%까지 백신을 접종받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저소득 국가 때문이겠죠. 백신 물량 확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물량을 확보한 보건 선진국들도 '콜드체인'이라는 유통 과정이 원활하지 못해서 접종 속도가 기대했던 것보다 10분의 1도 안 됐거든요. 우리나라도 물량 확보와 함께 접종 속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올해 안에 집단면역 도달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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