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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4살 소녀 소원 담은 풍선…1,040km 날아가 '산타'에게로

네 살배기 소원 담은 풍선…1,040km 날아가 '산타'에게로

미국 네 살배기 쌍둥이 자매가 빌었던 크리스마스 소원이 실제로 이뤄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미국 중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사는 앨빈 뱀버그 씨가 그랜드 케인 산길을 걷던 중 눈에 띄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뱀버그 씨가 수풀 사이에서 찾아낸 건 커다란 별 모양 풍선이었습니다. 풍선에 매달린 줄에는 노란색 쪽지까지 달려 있었는데요, 호기심에 쪽지 내용을 읽어본 뱀버그 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적혀 있는 주소가 풍선을 발견한 곳에서 무려 1,040km 떨어진 미국 중부 캔자스주였기 때문입니다.

쪽지에는 "산타 할아버지, 저는 캔자스주 리버럴에 사는 4살 루나라고 해요. 올해 제가 착하게 지냈으니 선물을 갖다주셨으면 좋겠어요"라는 깜찍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래에는 받고 싶은 선물로 "사탕, '스파이더맨' 공, '겨울왕국' 인형, 강아지, 조랑말 인형"이 적혀있었습니다.

네 살배기 소원 담은 풍선…1,040km 날아가 '산타'에게로

뱀버그 씨는 "누가, 언제 이 풍선을 띄워 보냈는지 알고 싶다"며 자신의 SNS에 풍선과 쪽지 사진을 공유했고, 머지않아 풍선을 날려 보낸 아이의 가족들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루나의 어머니 플로레스 곤살레스 씨는 "12월 초에 쌍둥이 딸들과 함께 산타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풍선에 달아 날려 보낸 것"이라며 "아주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긴 했지만, 풍선이 그렇게 멀리 날아갈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뱀버그 씨는 우연이 만들어준 놀라운 인연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아이들이 갖고 싶어 하던 물건들을 자신이 대신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네 살배기 소원 담은 풍선…1,040km 날아가 '산타'에게로
네 살배기 소원 담은 풍선…1,040km 날아가 '산타'에게로

감사한 마음으로 선물을 받으려던 쌍둥이 엄마 곤살레스 씨는 "나도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며 누리꾼들의 제안이 쏟아지자, 그 선물을 모두 딸들에게 주는 것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아이들에게 선물로 받은 장난감과 옷들을 기부하는 겁니다.

소식을 접한 뱀버그 씨는 "이유 없는 인연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평생 가까이 지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는지도 모르겠다"며 흐뭇해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lvin Bamburg', 'Leticia Flores-Gonzalez'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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