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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트럼프 입' 막은 트위터, 2조 9천억 증발

미국 트위터 주가가 오늘(12일) 새벽 6% 급락해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가 총액 26억 2천500만 달러, 우리 돈 약 2조 9천억 원이 하루 만에 증발했습니다.

트위터가 지난 금요일 내란 수준에 이르는 의회 난입 난동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한 데 따른 후폭풍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한 페이스북도 주가가 4% 떨어졌습니다.

[셰릴 샌드버그/페이스북 CEO : 적어도 차기 정권 이양까진 계정을 풀 계획이 없습니다. 너무 많은 일이 벌어졌고 이 조치는 큰 진전이 될 것입니다.]

폭력 사태를 초래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막을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도 있지만, 개인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따르고 있습니다.

몇몇 정상들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스테판 자이베르트/독일 대변인 : 총리께서도 미국 대통령 계정의 영구적인 정지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멕시코 대통령 : (계정 영구 정지 조치는) 매우 심했고 또 오만한 처사였다. 표현의 자유와 알 권리는 어디로 간 것인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입'이 전부 막히면서 극우 세력이 주로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인 '팔러'가 대안으로 잠시 부상했지만, 구글과 애플이 앱 다운로드를 차단하고 웹 서버를 제공하는 아마존까지 팔러를 온라인상에서 퇴출했습니다.

그러나 소셜 기업들의 이러한 조치들이 큰 희생을 치르고서야 뒤늦게 취해졌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메르 임란/디지털증오대응센터장 : 의회에서 벌어진 사건은 혐오를 나르는 일에 오랜 시간 무관심했던 소셜 미디어 기업들 행태의 결과입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SNS 게시 글과 영상 등에 대한 사업자의 책임 면책을 보장한 통신품위법 230조가 폐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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