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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울타리 뚫고 남하…"양돈 밀집 단지 위협"

<앵커>

강원도 남부 지역인 영월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멧돼지 폐사체가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확산을 막기 위해 쳐 놓은 광역 울타리를 한참 벗어난 곳인데, 이제는 양돈 농장이 밀집된 충청과 수도권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서 야생 멧돼지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ASF, 즉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월에서 지난달 28일부터 10여 일 동안 ASF 감염이 확인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는 모두 8마리입니다.

민통선 부근 접경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던 ASF 감염 멧돼지가 겹겹이 쳐놓은 울타리를 뚫고 100km 가까이 남쪽으로 이동한 걸로 추정됩니다.

ASF 청정지역이었던 영월마저 뚫리자 방역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강원도 영월군에서는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인근 야산에 멧돼지 차단용 울타리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백두대간 등 산 줄기를 따라 이동할 경우 국내 최대 양돈 단지인 충청권은 물론, 여주, 이천, 안성 등 경기도 농장마저 위협받게 됩니다.

특히 야생 멧돼지 번식 철인 요즘 ASF 바이러스 전파 위험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정현규/도드람 양돈 연구소장(수의학 박사) : 보통 12월부터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멧돼지는 짝짓기철에 접어듭니다. 짝짓기를 위해서 하루에 수십 킬로미터씩 이동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질병 전파에 굉장히 위험한 시기입니다.]

환경부는 멧돼지 이동 경로에 포획 도구를 설치하고 군 병력까지 투입해 멧돼지 폐사체를 찾고 있지만, 폭설과 한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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