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또 혹한에 내복 차림 6살 아이 발견

<앵커>

매서운 추위 속에 거리에서 내복 차림으로 울고 있던 5살 어린이 소식 주말에 전해드렸는데요. 어제(10일)도 골목에서 내복만 입은 아이가 발견되는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시민들이 지나치지 않고 도움을 줬는데, 자세한 내용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저녁 7시 반쯤 서울 강북구의 한 골목에서 여자아이가 걸어 나옵니다.

내복만 입은 아이를 본 행인들이 황급히 모여듭니다.

추위에 떠는 아이에게 입고 있던 잠바를 벗어 덮어주고 목도리도 감아줍니다.

[신고자 : 얇은 내복 하나만 입고 있었어요. 어제 날씨가 많이 추우니까 떨고 있었죠.]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넘게 떨어졌던 어제, 아이는 내복 차림으로 거리로 나왔고 집에서 50m 정도 떨어진 이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아이는 출동한 경찰에게 "엄마가 쫓아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내쫓은 게 아니라 아이가 혼자 나간 거라고 주장합니다.

[아이 엄마 : 방을 어질러 놓아서 방 치우라고 얘기했어요, 아이한테. 근데 애가 삐쳐서 나갔나 봐요. 밥 먹고 바로 제 뒤에서 같이 TV보고 있었어요. 근데 5분, 10분 사이에 나가버린 거예요.]

경찰 조사 결과 20대인 엄마는 일을 하며 아이를 홀로 키워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치원 관계자 : 엄마가 일도 하시고, 애가 항상 사랑에 굶주려 있기도 하고. 또 먹는 거에 민감하거나, 누가 먹는 거 있으면 되게 탐을 내거나. 집에서 멍이 들어오거나 이런 적은 없어요.]

경찰은 아이를 아동보호센터로 분리 조치하고 엄마를 아동 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준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