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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새 사망자 126명…타이완 뒤흔든 '북극 한파'

<앵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도 북극발 한파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겨울 평균 기온이 영상 15도 정도인 타이완에서는 갑작스러운 한파로 이틀 동안 126명이 숨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타이완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한 남성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이 남성은 심근경색으로 결국 숨졌는데 한파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타이완 병원 의사 : 추운 날씨에 자전거를 타고 왔는데, 차가운 공기가 심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갑자기 낮아진 기온에 타이완 전역에서는 이처럼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타이완 매체 빈과일보는 지난 7일부터 몰아친 한파로 이틀 동안 126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망자 상당수는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던 노인들로 한파로 인해 혈관 등에 이상이 생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숙자 1명도 한 건물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북반구를 강타한 북극발 한파에 타이완 북부에 있는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 등은 온도가 영상 10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타이완은 겨울 평균 기온이 영상 15도인데 난방시설이 없는 경우가 많아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면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자가 적지 않게 발생합니다.

지난 2018년 2월에도 영상 10도 날씨에 나흘 새 134명이 숨졌습니다.

베이징시는 지난 7일 최저 기온이 영하 19.6도까지 떨어지면서 55년 만에 가장 낮은 온도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북쪽에 있는 네이멍구와 헤이룽장성은 무려 영하 50도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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