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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사수하라"…1,100만 도시 우한처럼 봉쇄

<앵커>

중국에서 수도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의 성도 스자좡시가 전면 봉쇄됐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데, 중국에서 인구 1천만 명 이상의 거대도시가 전면 봉쇄된 건 우한 이후 처음입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리케이드가 쳐진 허베이성 스자좡 고속도로를 방역 요원들이 막아섰습니다.

기차역도 폐쇄돼 역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열차 승객 :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와 건강코드 모두 있는데, 역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코로나19의 급속 확산에 인구 천백만 명의 스자좡시가 전면 봉쇄된 겁니다.

지난 2일부터 오늘(8일) 오전까지 허베이에선 모두 31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는데 대부분 스자좡 시민입니다.

[멍샹훙/스자좡시 부시장 : 모든 차량과 주민에 대해 시 외부로 나가는 것을 금지합니다. 고위험 지역인 가오청구 주민들은 해당 지역을 떠날 수 없습니다.]

인구 1천만 이상의 거대 도시를 통째로 봉쇄한 것은 지난해 1월 23일 후베이성 우한시 이후 처음입니다.

우한 봉쇄 때처럼 스자좡 시에는 다른 지방에서 의료진들이 파견됐습니다.

오는 3월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를 앞두고 수도 베이징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입니다.

이곳은 베이징시 경계에 있는 검문소입니다.

허베이성에서 오는 사람과 차량에 대한 검문이 강화됐는데요, 베이징시는 허베이성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에 대해 재직 증명서와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했습니다.

강화된 방역에 아침부터 검문소마다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허베이와 인접한 베이징 퉁저우구에도 '전시 상태' 방역 조치가 시행되면서 중국은 수도 베이징을 사수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영상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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