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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참모들도 줄줄이 사의…트럼프, 패배 인정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패배를 인정한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미국 의사당 난입 사태의 후폭풍으로 대통령 직무를 정지 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또 측근들까지 줄줄이 사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연방 의회 난입 사태의 충격으로 일레인 차오 미 교통부 장관에 이어 벳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도 사의를 밝혔습니다.

백악관에서는 포틴저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 고위 참모 8명이 줄줄이 사표를 던졌고 오브라이언 국가안보 보좌관도 사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물론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 의회 난동 사태를 부추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무 정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해 백악관 앞 인종 차별 반대 시위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경찰이 지나치게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 공정한 정의를 집행하는데 확실하게 실패했습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가 그렇게 시위를 했다면, 대응하는 방식이 너무너무 달랐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순조로운 정권 이양에 집중하겠다"며 처음으로 대선 패배를 공개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도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폭력과 파괴 행위에 관여한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법을 어긴 사람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는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을 선동했다는 비난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연방검찰은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해 그 누구라도 조사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의사당 난입 사태 진압 과정에서 다친 경찰관 1명이 숨지면서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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