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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기업 무더기 제재…선박 협상에 악재?

<앵커>

미국은 이란을 향해 억류한 한국 선박을 즉각 풀어주라고 한 데 이어, 오늘(6일)은 추가 경제 제재까지 발표했습니다.

이란의 주요 수입원인 철강 산업을 봉쇄한 건데, 그게 우리와 이란의 협상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이란의 철강과 금속 제조업체 12곳 등 이란 업체들은 물론, 철강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중국 기업 한 곳까지 모두 17개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이 테러집단을 지원하고 대량 살상 무기에 계속 매달리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정권에 유입되는 수입을 막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정권의 주 수익원 중 하나인 철강 분야를 봉쇄해 자금줄을 죄겠단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권 4개 국가가 미국의 중재로 카타르와 3년 넘게 끊겼던 외교 관계를 복원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란의 고립이 더 심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퇴임을 불과 보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과 아무 논의 없이 추가 제재를 강행하는 것이 이란을 자극해 또 다른 충돌을 불러올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톰 니콜스/미 해군 대학 국가안보학 교수 :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퇴임 길에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비슷한 제재를 가함으로 차기 바이든 당선인에게 큰 부담을 안 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장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에 과거의 실수를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이란이 우라늄을 60%까지 농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압박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추가 제재로 미국과 이란 사이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나포 선박 관련된 우리 정부의 협상은 더욱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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