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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란, 호르무즈 해협 지나던 한국 선박 나포…'청해부대' 출동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가 현지시간으로 4일 오전, 호르무즈 해협 오만 인근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4일 오전 10시쯤 성명서를 내고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선박에는 화학물질 7천200톤이 실려 있고 선원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국적"이라면서, "반다르아바스 항구에 억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케미' 선사 디엠쉽핑에 따르면, 이 배에는 한국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했습니다.

선사는 "선장은 15년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라며 "해양오염을 일으킬 이유도,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란에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하고,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급파했습니다. 청해부대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부터 임무에 돌입했습니다.

최영함은 2011년 1월 21일,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쥬얼리호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과 그해 4월 21일 '한진텐진호 선원 구출 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한 바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이란이 걸프만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고 대이란 제재 완화를 강요하려고 한다"면서 "즉시 한국 선박을 억류 해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이란 혁명수비대의 억류 조치가 출범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해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구성 : 민경호, 편집 : 차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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