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대회 언급 없이 분위기 띄우기만…4∼5일 개최 가능성 주목

북한이 '1월 초순' 개최하겠다고 공표한 노동당 제8차 당대회가 언제 열릴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지난달 31일 당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이 지난달 하순 평양에 도착했고 각급 당 대표들에게 대표증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일 자정 당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대회가 당장 지난 1일 오후에 시작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오늘(3일)까지도 구체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보 당국 등 일부에서는 오는 4∼5일을 유력한 당대회 개최 시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번 당대회는 북한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등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달 20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대미·대남 노선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돼 눈길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오늘까지도 당대회 개최 소식은 전하지 않은 채 당의 업적을 치켜세우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등 당대회를 앞두고 분위기 띄우기에만 매진하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향도의 당이 있어 우리 앞길 찬란하다' 제목의 기사에서 "이 땅의 천만 아들딸들이 조국 번영의 새로운 이정표, 필승의 투쟁방략이 제시되게 될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장으로 끝없이 마음 달리는 격동의 시각"이라고 전해 당대회가 아직 개최 전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어 노동당을 "천만 군만의 무한한 힘의 원천이고 그 어떤 천지풍파 속에서도 드놀지 않는 신념의 기둥이다"라고 치켜세우며 "위대한 당을 따르는 길에는 오직 승리와 영광만이 있다"고 당을 향한 충성심을 강조했습니다.

신문은 '당을 따르는 길에 승리와 영광만이 있다' 제목의 또 다른 기사에서도 당대회를 앞두고 당에 대한 자화자찬과 함께 단결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신문은 "조선로동당의 위대한 향도가 있기에 우리 조국이 불패의 힘을 지니고 인민의 행복도 끝없이 꽃펴난다"며 "혁명의 새로운 승리를 향한 보람찬 여정이 시작되는 새해의 이 아침, 우리 인민과 인민군 장병들은 한목소리로 가슴 속에 불타오르는 신념의 맹세를 터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노동신문은 1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 1일 친필 연하장을 보며 기뻐하는 북한 주민들의 사진을 싣고, 당대회에 대한 기대감과 포부를 다지는 각계의 반향을 소개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