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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너머로 '출근했습니다'…이젠 일터가 된 쉼터

<앵커>

경계가 희미해지는 부분이 또 있습니다. 바로,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의 구분이 모호해진 건데요. 휴식의 공간인 집이 직장인에게는 사무실로, 학생들에게는 학교가 됐습니다.

이어서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1년 가까이 재택근무 중인 김상인 씨의 아침은 한층 여유로워졌습니다.

[김상인/IT 기업 직원 : 왕복으로 한 시간 이상 시간이 하루에 아껴 지다 보니까 그만큼 신체리듬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고, 업무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처음에는 집에서 일하는 게 낯설었지만, 지금은 꽤 익숙합니다.

[(박수경님 새로 모셨거든요, 수경님이 직접 인사하실래요?) 안녕하세요. 글로벌 마케팅 많은 지원해 드리고 많은 지원도 부탁드리겠습니다.]

'랜선 신년회'도 엽니다.

[(케이크 잘 보이세요? 저한테 힘을 주세요. 하나 둘 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을 구분하는 건 방문 하나.

일과 휴식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기도 하고, 효율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강보라/IT 기업 직원 : 업무 인수인계를 할 건이 있었는데 대면으로 만나는 게 감정이라든지 아니면 강조사항을 조금 더 전달할 수 있어서….]

직원들의 성과 관리도 고민거리입니다.

[한근주/IT 기업 상무 : 많이 접촉을 못 하다 보니까 회사에서 가진 목표에 대해서 부합하게 계속 인지하고 가고 있는지를 계속 점검해주는 것들이 중요하고요.]

집에서 원격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편한 점도 있지만 집중하기 쉽지 않습니다.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학교에 입학한 이승민 씨는 비대면 수업에 적응하려 노력 중입니다.

[이승민/대학생 : 교수님도 제가 누군지 잘 모르죠. 그냥 조그만 화면에 뭐 잘 보이지도 않고, 어떤 수업은 이제 200~300명 있는 수업도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되더라도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은 추세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일터'가 된 '쉼터'는 더 일상적인 현상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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