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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 "일본 대기업 경영자, 은밀히 중국 백신 맞아"

마이니치 "일본 대기업 경영자, 은밀히 중국 백신 맞아"
▲ 중국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중국에서 제조된 코로나19 백신을 일본 대표 기업의 경영자가 은밀히 맞고 있다고 일본 일간지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의 코로나 백신을 중국 공산당 간부와 가까운 중국인 컨설턴트가 일본에 들여와 접종을 희망하는 일본 대기업 경영자에게 제공했다고 합니다.

마이니치는 도쿄 중심부 치요다구에 있는 이 중국인의 사무실을 방문해 중국산 백신을 맞은 일본인 명단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명단에는 남녀 18명의 이름과 기업명 등이 기록돼 있었고, 이들은 모두 금융회사, 전자제품 생산업체, IT 기업 등 모두 일본을 대표하는 15개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그 가족 및 지인이었습니다.

스가 총리의 브레인으로 알려진 최고경영자의 이름도 있었다고 합니다.

일본 대기업 경영자들이 아직 정부가 최종 승인하지 않은 중국산 백신을 맞는 이유에 대해 한 금융회사 사장은 "코로나19 감염은 자기 관리의 허술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기업 경영자로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월부터 의료진을 대상으로 우선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그 전에 접종이 가능한 중국산 백신을 맞았다는 설명인 셈입니다.

이 중국인 컨설턴트는 작년 9월 중국 공산당 간부로부터 "일본에서 중국 백신의 지지를 넓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 제약회사에서 백신을 받아 공급했고, 접종은 병원 등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마이니치신문은 자신이 사용할 목적이 아닌 용도로 해외에서 백신을 들여오는 것은 불법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 측이 백신을 지렛대로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모습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의약품당국은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지난달 31일 조건부 승인했습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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