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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년사 건너뛰고…내부에 친필 연하장

김정은 신년사 건너뛰고…내부에 친필 연하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내외에 북한의 입장을 발표하는 계기인 신년사를 건너 뛴 채, 주민들에게는 친필 연하장을 공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오늘(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 소식 없이, 전 주민 앞으로 보낸 친필 연하장을 1면에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친필 연하장

김 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드린다"며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이라며 스스로를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주민 앞으로 연하장을 보낸 것은 1995년 이후 26년만입니다.

1995년에는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를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연하장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서한에는 "피눈물 속에 1994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전사, 위대한 수령님의 제자답게 내 나라, 내 조국을 더욱 부강하게 하기 위하여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힘차게 일해 나갑시다"라는 내용이 적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래 거의 매년 1월 1일 육성으로 신년사를 했으나, 올해는 8차 당 대회가 임박해 육성으로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있는만큼 신년사를 생략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육성 신년사를 할 경우 조선중앙TV에서 신년사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노동신문 등 주요 일간지 발행을 늦췄다가 신년사가 공개된 직후 일제히 전문을 실은 신문을 발행했습니다.

올해는 오전 8시 30분까지 조선중앙방송이나 TV에서 신년사 예고가 나오지 않았고 노동신문이 일찌감치 발행됐다는 점에서 신년사가 생략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생략한 것은 올해가 두번째입니다.

지난해에는 2019년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노동당 전원회의를 진행하면서 한 연설을 2020년 1월 1일 공개해 사실상 신년사를 대체토록 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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