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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매물 늘며 오름세는 주춤…전세난 진정될까?

<앵커>

겨울철 이사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한동안 메말랐던 전세 매물이 차츰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물이 늘면서 가격 오름세도 다소 둔화하고 있는데, 이대로 전세난이 진정될 수 있을지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단지입니다.

이곳의 전세 매물은 한 달 전보다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강북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마포구 이 아파트단지의 전세 매물도 한 달 3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서울의 경우 23개 구에서 전세 매물이 전달보다 최대 3배가량 늘었고, 수원과 성남 등 수도권에서도 매물 증가세가 나타났습니다.

겨울철 이사 비수기로 접어든 데다, 전셋값 상승으로 일부 수요가 매매로 돌아선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매물이 늘자 전셋값 오름세도 주춤하는 양상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3주 연속 0.14%를 기록하며 지난 7월 말 임대차법 시행 직전 수준으로 낮아졌고, 특히 전셋값 상승세를 이끌던 강남 4구는 3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하지만 전세난이 진정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임병철/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감소해,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전세주택이 전·월세 수요를 흡수하는 데 한계를 보일 경우 전셋값 불안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부분적으로라도 현재의 규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덕례/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 : 매매시장에서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실거주 요건을 강화하겠다, 이게 오히려 전세시장에서는 전세 물건을 더 없애는 요건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효과가) 상충하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임대차 3법이 전세난에 다소 영향을 끼쳤다"고 발언한 만큼 정부의 후속 대책에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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