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세 매물 늘고, 오름세는 주춤…전세난 진정?

<앵커>

겨울철 이사하는 사람들이 줄면서 메말랐던 전세 매물이 늘어나 전세 시장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전셋값 오름세도 주춤하는 모습인데, 전세난이 진정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곳의 전세 매물은 한 달 전보다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강북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마포구 이 아파트 단지의 전세 매물도 한 달 새 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이달 들어 전세를 찾는 수요가 줄었다는 게 현지 중개사의 설명입니다.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전세) 수요가 줄 수밖에 없는 게 계약 갱신할 사람들은 다 했고, 학군 수요 등으로 움직일 분들은 11월 말, 12월 초까진 움직였고요.]

서울의 경우 23개 구에서 전세 매물이 전달보다 최대 3배가량 늘었고, 수원과 성남 등 수도권에서도 매물 증가세가 나타났습니다.

전세 매물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전세수급지수도 8월 중순 이후 가장 호전됐습니다.

겨울철 이사 비수기로 접어든 데다, 전셋값 상승으로 일부 수요가 매매로 돌아선 게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매물이 늘자, 전셋값 오름세도 주춤하는 양상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3주 연속 0.14%를 기록하며 지난 7월 말 임대차법 시행 직전 수준으로 낮아졌고, 특히 전셋값 상승세를 이끌던 강남4구는 3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경기도도 한 달여 만에 전셋값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하지만, 전세난이 진정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임병철/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감소해, (정부가 공급하는) 공공전세주택이 전·월세 수요를 흡수하는 데 한계를 보일 경우 전셋값 불안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부분적으로라도 현재의 규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덕례/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 : 매매시장에서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실거주 요건을 강화하겠다, 이게 오히려 전세시장에서는 전세물건을 더 없애는 요건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효과가) 상충하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임대차 3법이 전세난에 다소 영향을 끼쳤다"고 발언한 만큼 정부의 후속 대책에 관심이 쏠립니다.

(영상취재 :제 일, 영상편집 : 박진훈, VJ : 박현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