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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6명 집에서 술판…그 중 1명은 파출소 난동

신고받고 가보니 '집에 6명'…5인 집합금지 첫 적발

<앵커>

수도권에서 5명 이상 모이지 말라고 한 방역 지침을 어긴 사례가 처음으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고등학생 6명이 친구 집에 모여 술을 마시다가 경찰에 신고가 들어간 건데, 집 안에서 5명 이상 모였다가 적발된 첫 번째 사례입니다.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23일) 저녁 7시쯤 서울 강남 아파트 한 집에 남자 여러 명이 모여 있는 것 같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오후 5시쯤부터 2시간 넘게 소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신고였는데, 경찰이 출동해 확인해보니 고등학생 6명이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친구들이 한데 모인 겁니다.

[이웃 주민 : (가족들이) 어제 안 와서 자기 친구들 불러서… 고등학생들이에요, 다. 고등학교 1학년인가? 친구들 와서 떠드니까. (주민들이) 떠들면 다 112 신고하니까.]

경찰은 학생들이 5인 이상 모이지 못하도록 한 방역수칙을 어겼다고 보고 강남구청에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미성년자인 이들을 부모에게 인계하기 위해 파출소에 데려왔는데, 이들 중 한 명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은 경찰관이 마스크를 써달라고 하자 크게 반발하며 이곳 파출소 출입문을 거세게 흔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렇게 잠금장치가 일부 파손됐습니다.

경찰은 소란을 피운 학생을 공용물 손상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고, 이들에게 술을 판매한 곳도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강남구청은 이들이 모인 이유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어렵고, 적발과 처벌은 마지막 수단인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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