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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승인 백신까지 쓸어 담는 미국…"여름엔 코로나 해방"

<앵커>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화이자 백신 1억 회분을 추가로 사들이고, 아직 승인도 나지 않은 신약까지 쓸어 담고 있습니다. 육군 군수사령관이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마치 전쟁하듯 사재기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 여름이면 미국은 코로나에서 해방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신 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은 열흘 만에 900만 회분이 넘는 코로나 백신을 전국에 배포해 100만 명에게 접종했습니다.

[퍼나/코로나 백신 배포 책임자 (육군 대장) : 우리에게 도움 되는 걸 배워가고 있습니다. 매일 점점 더 나아지고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1억 회 분을 추가로 계약했습니다.

전쟁 물자를 징발하는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화이자에 원료를 대주기로 했습니다.

[불라/화이자 대표 (14일, CNBC 인터뷰) : 몇 가지 원료는 아주 결정적인 공급 제한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국방물자생산법으로) 그렇게 해주는 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로써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4억 회 접종분에 더해, 아직 승인 나지 않은 백신 4종도 4억 회분 구매 계약을 마쳤습니다.

최대 28조 7천억 원을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머크사가 개발한 미승인 코로나 치료제도 4천억 원을 주고 미리 샀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1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조성권/미 국립보건원 연구원 (성균관 의대 교수) : 1년 안에 모든 걸 다했는데, 정부 주도로 이 모든 걸 했다는 관점에서 보면 아주 획기적인 일이라 생각이 듭니다.]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일반인 백신 접종이 시작돼 여름이면 코로나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파우치/미 국립전염병연구소장 : 여름 중반이나 끝날 때까지 전 미국을 보호하는 우산이 씌워질 것입니다.]

극심한 코로나 피해를 입고 있는 미국은 백신 말고는 대안이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 정부가 백신 총력전을 펼치면서 우리 정부의 백신 도입 일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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