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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원 받고 30만 원 더 썼다"…득 본 업종은?

<앵커>

지난 5월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지급했었던 1차 재난지원금의 소비 진작 효과는 어땠는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한 가구당 최대 100만 원씩, 모두 14조 2천억 원의 국비에다가, 각 지자체가 추가 지원금을 더 해서 당시 지급했었는데, 그때 카드 매출이 약 4조 원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100만 원을 받은 가구는 재난지원금이 없었을 때보다 26만 원에서 36만 원을 더 썼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하지만 정작 음식점처럼 코로나 타격이 컸던 업종은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이걸 어떻게 봐야 할지, 화강윤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안경점을 운영하는 박천수 씨에게 지난 5월 긴급재난지원금은 가뭄의 단비 같았습니다.

손님이 늘었고, 비싼 제품도 많이 팔려 잠시나마 매출이 뛰었습니다.

[박천수/안경점 운영 : 대부분 다 (재난지원금) 그걸 사용하셨어요. 5월이 가장, 그해 최고 매출이 나올 정도로…거의 극과 극이라서 퍼센티지로 따지면 50% 이상 차이가 날 거예요.]

긴급재난지원금의 매출액 증대 효과는 옷이나 가구, 안경 같은 내구재나 식료품 같은 필수재에서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음식점이나 대면 서비스업종은 상대적으로 매출이 덜 늘었습니다.

[최영주/세종시 다정동 : 평소보다 그렇게 소비를 더 많이 했던 것 같지는 않아요. 대형마트 같은 데서는 안 되니까 편의점이나 작은 슈퍼 같은 데서 써야겠다고 생각했고요.]

코로나로 인한 매출 타격은 대면 서비스와 음식업에 집중됐는데, 소비 증진 효과는 다른 업종이 더 크게 본겁니다.

[오윤해/KDI 연구위원 :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 전 국민 소득지원만으로는 피해가 큰 사업체의 매출을 보전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피해업종 종사자에 대한 직접적인 소득지원이 필요합니다.]

지원금 효과는 5월과 6월 첫째 주 까지 한 달 정도 나타났습니다.

30% 정도의 소비 진작 효과 외에 나머지 70% 효과는 채무 상환이나 저축을 늘리는 데 쓰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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