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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입시 비리 · 증거은닉 혐의에 연루"

<앵커>

오늘(23일) 1심 선고에선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내용도 있었습니다. 딸의 입시 비리, 또 증거를 은닉하는 과정에 조국 전 장관이 개입했다고 재판부는 명시했습니다. 딸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은 과정, 또 부산 한 호텔의 인턴 확인서를 작성한 과정, 그리고 입시 비리 혐의가 불거지자 정경심 교수 컴퓨터를 숨기는 과정에 조국 전 장관이 연루됐다는 겁니다. 조국 전 장관이 그동안 공개적으로 국민 앞에서 밝혔던 내용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 소식은 원종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청문회 국면에서 조국 전 장관은 서울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인턴 확인서 발급에 연루됐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주광덕/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9월 인사청문회) : 후보자 당황스럽겠지만 거짓말하는 겁니다.]

[조국/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9월 인사청문회) : 아닙니다. 국제회의에 실제 참석을 했고요.]

장관 취임 이후에도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법적 대응까지 언급했습니다.

[조국/당시 법무부 장관 (지난해 9월 23일 출근길) : 인턴십 관련 서류를 제가 만들었다는 보도는 정말 악의적입니다.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 판단은 달랐습니다.

딸이 실제 하지 않은 내용의 인턴 확인서를 발급받기 위해 직인을 보관하는 학교 직원 도움을 받아 센터장인 한인섭 교수 허락 없이 확인서를 위조했다고 적시했습니다.

조 전 장관 측은 딸의 호텔 인턴 증명서를 직접 위조했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부인해왔지만, 재판부는 이 호텔 인턴 증명서도 조 전 장관이 직접 허위로 작성했다고 판시했습니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가 불거진 뒤, 정 교수가 동양대 PC를 가져온 건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는데,

[이은재/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9월, 인사청문회) : 일을 하기 위해서 빼내 온 컴퓨터가 왜 증권사 직원의 차에 있었습니까?]

[조국/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9월, 인사청문회) : 증권사 직원에게 맡겨서 상경을 하라 하고요, 상경할 때 만나자고 약속한 것입니다.]

재판부는 향후 수사를 대비해 정 교수와 조 장관이 은닉하기로 결심한 거라고 선고문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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