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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검사에 숨은 감염 속속…7만여 명 발길 잇따라

<앵커>

수도권의 임시 선별검사소에는 연일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숨은 감염자를 찾는 데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해서 찾은 확진자들을 수용할 병상이 현재 부족합니다.

김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크리스마스를 나흘 앞둔 어제(21일)도 임시 선별검사소에는 검사를 받겠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말 수도권 134곳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 다녀간 사람은 6만 9천 명으로, 이 가운데 19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임시 선별검사소 양성률은 1만 명 중 30명으로 (일반 선제검사보다) 약 30배까지 늘어난 겁니다.]

신분을 밝히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습니다.

[고기범/군의관 (양천구청 임시 선별검사소) : 익명성이 보장되니까 검사를 거리낌 없이 하게 되면서 숨어 있던 감염들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검사는 대부분 일반 선별진료소와 마찬가지로 코와 목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PCR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30분 만에 결과가 나오는 신속항원검사는 정확성이 떨어지고, 타액검사는 비말 확산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검사 건수가 1~2%대에 그쳤습니다.

임시 선별검사소가 숨은 감염자를 찾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더디기만 한 병상 확보와 의료진의 피로도 누적은 아직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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