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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기다리다가 또 사망…서울 중증 병상 '0개'

<앵커>

이렇게 매일 1천 명 넘게 나오는 환자를 입원시키고 치료하는 문제도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수도권에서 병상이 나길 기다리다 숨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20일) 지금이 전시라는 생각으로 단 하나의 병상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밤, 서울 구로구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한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지난 17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통보를 받았는데 병상 배정을 신청하고 집에서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지난 12일 확진된 60대 환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15일 숨진 채 발견된 바 있습니다.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간 부천의 한 요양 병원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11명이 숨졌는데, 이 가운데 10명이 병상 배정을 받지 못했다는 게 부천시 설명입니다.

[수도권 지자체 관계자 : 연령대 있거나 기저질환 있는 분들은 저희도 빨리빨리 (입원) 요청을 하긴 하는데 그게 다 100% 받아지기 어려운 상황인 거 같아요. 전체적으로.]

전국의 중증 환자 치료 병상 575개 가운데 당장 입원할 수 있는 건 38개에 불과합니다.

서울과 대전, 충북, 충남, 전북 등 5개 시도에는 당장 이용 가능한 중증환자, 또 준-중환자 치료 병상이 1개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서울만 해도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60세 이상 고령 확진자 비율이 한 달 전 22%에서 지난주 33%대로 높아졌습니다.

코로나 사망자는 엿새 연속 두 자릿수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어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 사망률과 직결되는 중환자 병상은 지금이 전시라는 생각으로 단 하나의 병상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합니다.)]

어제 기준 현재 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집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은 전날보다 180명 줄긴 했지만, 여전히 368명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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