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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이탈리아 연정…코로나19 속 또 위기

흔들리는 이탈리아 연정…코로나19 속 또 위기
▲ 마태오 렌치 전 총리

코로나19 위기 속에 이탈리아 연립정부 내의 잡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이 제공하는 코로나19 회복기금의 사용 계획을 수립·집행하는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는 주세페 콘테 총리의 구상에 대해 마태오 렌치 전 총리가 반기를 들었습니다.

렌치 전 총리는 지난주 스페인 유력지 '엘 파이스'(El pais)와의 인터뷰에서 TF 구성 계획을 취소하지 않으면 연정을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내각이 TF를 통해 사실상 회복기금 집행의 전권을 갖고 의회의 권한이 축소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렌치의 발언에 대해 실현 가능한 '위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연정은 우호적 군소 정당을 포함해 하원(총 630석)에서는 347석, 상원(총 321석)은 167석을 차지합니다.

이 가운데 렌치 총리가 소속된 '생동하는 이탈리아'가 점하는 의석은 하원 30석, 상원 18석이어서 이 정당이 이탈하면 과반이 무너져 연정 자체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회복기금은 코로나19 여파로 EU 회원국들이 겪는 경제 충격을 완화하고자 도입하는 기금입니다.

규모는 7천500억 유로, 우리돈 약 988조 원 상당입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인명피해가 가장 극심해 최대 규모인 2천 90억 유로, 275억 원 가량을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연정 갈등은 어떠한 형태와 절차로 기금 사용 계획을 수립·확정하고 이를 집행할 것이냐를 둘러싸고 불거진 것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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