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요양시설 잇단 감염에 60대 이상 확진자 전체 1/3

"신속검사체계 도입 등 대책 마련 시급"

<앵커>

수도권에 있는 노인요양시설에서도 코로나가 번지고 있습니다. 몸이 약한 어르신들이 주로 간병인이나 그 시설 직원들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시설에는 검사를 자주 할 수 있고, 또 결과를 빨리 알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의 한 노인요양시설입니다.

요양원과 주야간보호센터가 같은 건물에 있는데, 두 곳에서 이틀 동안 3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남양주 요양원 관계자 : (2주 동안) 폐쇄됐거든요.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 모르고요.]

경기도 시흥의 한 요양원에서도 그제(12일) 이후 입소자 등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요양시설 집단감염 영향 등으로 최근 한 주간 60세 이상 확진자 규모는 하루 평균 21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김주택/요양원 입소자 보호자 : 어머니가 요양원에 가셨는데 연세도 많으셔서. 요양사, 청소하시는 분, 이런 분들은 출퇴근하는데 자체적으로 (코로나19) 체크를 잘하는지 걱정이 돼요.]

문제는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로 숨진 38명 가운데 37명이 60세 이상 고령자라는 점입니다.

방역당국은 요양시설 종사자나 간병인, 보호자 등이 지역사회에서 먼저 감염된 뒤 시설 내에 코로나를 옮기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 증상이 있다는 것을 늦게 알거나 좁은 시설 안에서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는 점도 확산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요양시설) 종사자의 경우에는 주기 검사를 반드시 받아주시기를 바라고 공용 공간에 대한 환기와 소독, 외부인 방문 금지 등과 같은….]

입소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노인요양시설 내 감염 확산은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속검사체계 도입 같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VJ : 오세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