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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기싸움 돌입…논란 유발 발언도

<앵커>

국회에서 오늘(11일)로 사흘째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초선 의원들이 모두 하겠다고 나섰고 여기에 민주당 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꽤 길어질 조짐도 보입니다. 그런 가운데 논란이 되는 발언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이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표결로 종결시키지 않겠다고 하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원내 투쟁 수단으로 삼으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백종헌/국민의힘 의원 : 국민의힘 초선 58명은 오늘부터 전원 철야 필리버스터에 돌입합니다.]

의원 1명이 4시간씩만 나서도 열흘 가까이 걸리는 데다 민주당 의원들도 무제한 토론에 나서겠다고 하는 상황.

이러다 필리버스터 정국이 해를 넘기게 되는 것 아니냐, 그러면 야당을 존중해 필리버스터를 막지 않겠다고 한 여당이 입장을 바꿀지 모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국정원법 개정안을 두고 이어진 무제한 토론에서 논란을 부르는 발언이 잇따랐습니다.

여성을 낮잡아 부르는 단어를 써서 전근대적이라는 비판을 자초하는가 하면,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 이 지구 상 어디에도 밤거리를 '아녀자'가 마음대로 활보할 수 있는 나라가 별로 없습니다.]

성폭력 범죄 처벌 강화에 대한 이 발언,

[김웅/국민의힘 의원 : 성폭력 범죄라는 건 충동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이고 (스트레스나) 불필요한 침해 같은 게 있는 경우에는 굶주린 맹수를 계속 옆에서 이렇게 쿡쿡 찌르는 거랑 똑같습니다.]

저급하고 안일하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김웅 의원은 심리 치료 같은 근원적 조치를 병행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해야 했습니다.

한 여당 의원은 언론이 검찰 개혁에 함께하는 방법이라면서 몇몇 언론사를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법조 기자단 철수를 주문했고,

[홍익표/민주당 의원 : (검찰 개혁) 의지 있다는 걸 보여주세요. 그걸(법조 기자단 철수)로. 우리가 신뢰하고 진보 매체라고 하는, 그리고 공영방송이라고 하는 데서부터 먼저 하세요.]

국민의힘은 "언론에게 정권의 나팔수가 되라고 겁박할 수 있느냐, 독재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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