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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주, 중국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자체 생산 시작

브라질 상파울루주, 중국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자체 생산 시작
브라질 상파울루주에서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 생산이 시작됐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산하 부탄탕 연구소가 시노백과 협력을 통해 전날부터 코로나백을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부탄탕 연구소는 초기에 하루 평균 60만∼100만회분을 생산하고 이후 생산량을 점차 늘려 내년 1월 초까지 4천만회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파울루주 정부는 이달 초부터 시노백으로부터 코로나백 원료물질을 수입하고 있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부탄탕 연구소에서 어제부터 코로나백을 생산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백 접종이 이뤄지려면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도리아 주지사는 10여개 주 정부가 코로나백 구매 의사를 밝혔다면서 "국가위생감시국의 승인이 내년 1월 중순까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건부를 압박했다.

도리아 주지사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1월 2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보건 인력과 60세 이상 고령자, 원주민 등 취약계층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리아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지원이 없어도 주 정부 재원을 이용해 모든 주민에게 백신 접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주 주민은 4천500만 명 수준이다.

시노백은 부탄탕 연구소와 함께 지난 7월부터 코로나백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으며, 9월 말 시노백과 백신 4천600만회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구매 계약에는 자체 생산분도 포함됐다.

한편,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은 지난 8일 주지사들과 화상회의에서 주 정부별로 이루어지는 백신 접종 계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파주엘루 장관은 백신 접종 시기를 내년 3월로 발표했다가 내년 2월에 이어 이달로 세 차례나 바꾸면서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시노백,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존슨앤드존슨·벨기에 얀센 등 4개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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