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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홀덤펍'도 뚫렸다…고위험시설 지정은 "알아서"

<앵커>

서울 이태원에서는 술을 마시며 카드 게임을 하는 이른바 '홀덤펍'이란 곳에서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거리두기가 사실상 어려운 영업 형태인데, 일반음식점으로 분류가 돼서 방역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입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카지노 바'란 간판을 단 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여러 명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술 마시며 포커 같은 카드게임을 즐기는 이른바 '홀덤펍' 들입니다.

서울 이태원 홀덤펍 5곳에서 확진자 11명이 나왔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닷새간 확진자 1명이 이태원의 홀덤펍 4곳을 돌며 게임을 한 뒤 감염이 확산됐는데 이 확진자가 방문하지 않은 다른 1곳에서도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이들 홀덤펍들이 지난 6월 SNS에 올린 영상에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안 쓴 10여 명이 다닥다닥 모여 앉은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며칠 전 올린 사진에서도 거리두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서울 용산구청 관계자 : (다섯 곳 전부) 가림판도 없고, CCTV도 안쪽에는 없나 봐요. 위반 사항 확인하려면 카드 내역으로 확인해야 하고…. 연락도 잘 안 되고 (그렇습니다.)]

홀덤펍에서는 가까이 모여 앉아 술을 마시고 장시간 카드와 칩을 함께 만져 감염 우려가 크지만 식당과 같은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지난 10월 인천에서도 홀덤펍에서 확진자 19명이 나왔습니다.

당시 인천시가 홀덤펍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는데, 방역당국이 지자체가 알아서 판단하라며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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