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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도 출입금지' 철통 방역…시험 끝나면 우르르

<앵커>

오늘(5일)과 내일, 수험생 20만 명이 대학별 고사를 치르기 위해 이동합니다. 각 대학에선 교문 안으로 수험생만 들여보내면서 철저하게 관리했습니다. 문제는 이 시험이 끝난 다음이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논술 고사를 치른 대학들은 대부분 수험생만 교내 출입을 허용했습니다.

[수험생분들만 올라가실 수 있습니다.]

함께 온 학부모들은 정문 앞에서, 인근 패스트푸드점에서, 학교 앞 버스정류장 쉼터나 지하철역에 자리를 잡고 시험이 끝나길 기다렸습니다.

[수험생 학부모 : (2단계라) 카페 같은 데 갈 수가 없으니까 여기서 기다리는 게 낫겠다고 처음부터 여기 계획을 세워 갖고 (지하철역에) 앉아 있는 거예요.]

재학생들도 학교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오늘 학부생도 출입이 안 돼서요.]

수험생들은 고사장 앞에서 QR 코드를 찍고 발열체크를 한 뒤, 문진표까지 작성해야 입실이 가능했습니다.

[우성민/수험생 : 두 자리에 한 명씩 앉게 스티커도 붙어 있었고요. 양옆에 가림막이 설치되어서 그렇게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 도중 음료 마시지 말라고 해서…KF94만 쓸 수 있고 들어 올 수 있다고 (통보받았어요.)]

하지만 시험이 끝날 즈음, 기다리던 학부모들은 교문 앞으로 몰렸고, 쏟아져 나온 수험생들과 엉켜 거리 두기는 불가능했습니다.

다른 학교 고사장으로 서둘러 이동해야 하는 수험생들을 태울 오토바이는 예년처럼 정문 앞에 줄지어 섰습니다.

[퀵서비스 오토바이 기사 : 저는 숙명여대로 가기로 돼 있어요. 27분으로 돼 있는데 실제로는 이것보다 좀 더 줄어들죠. (왜 줄어들죠?) 아시잖아요.]

지방에서 올라온 학부모들은 걱정이 더 컸습니다.

[이선경/대전광역시 서구 : 대중교통 이용해야 하니까 걱정이 많이 되죠. (2박 3일) 호텔에서 (머물러요.) 호텔도 제가 믿을 수가 없잖아요. 식사도 걱정되죠.]

대학교 논술과 면접으로 이번 주와 다음 주 각각 약 20만 명의 수험생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최대웅,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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