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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검사받으러 갔다 코로나 걸리겠다" 선별진료소 다닥다닥 줄에 '황당'

"진짜 코로나 검사하러 갔다가 코로나 걸리겠더라고요"

영상 속 다닥다닥 붙어 줄 선 사람들. 오늘(4일) 경기도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 풍경입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러 왔지만, 거리두기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이 600명 넘게 치솟으며 연일 대규모 진단검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선별진료소는 검사받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 방문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가장 엄격하게 준수해야할 곳에서 이를 잘 지키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설 종사자로 코로나19 의무 검사 대상자인 K 모 씨는 "지난번 검사 받았을 때는 거리두기를 굉장히 철저하게 지시했다"며 "'붙으면 안 되고 떨어져라, 비닐 장갑을 절대 벗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된 이번엔 달랐습니다. "이번에는 따로 '거리두기 해서 줄을 서세요'라는 안내조차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는 자가 격리자들과 일반 검사자들이 섞이는 모습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자가 격리자들을 일반 사람들과 줄은 분리 해놨지만 일반 사람들 있는 쪽까지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전혀 거기에 대한 통제는 없었다"며 "자가 격리자들 또한 끼리끼리 앉아있고 따닥따닥 붙어있고 그 사람이 어딜 가든 마스크를 벗든 전혀 거기에 대한 통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떤 사람은 통화하면서 답답하다고 마스크를 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느꼈을 때 너무 화가 나고, 그래서 건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정조치는 되지 않았다"며 보건소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우리들은 (방역복 없이) 달랑 마스크 하나, 비닐장갑 하나 쓴다"며 "물론 시민들의 의식도 중요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1차적으로 특히나 선별 진료소에서는 저는 통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업무 증가로 한 직원이 여러 업무에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며 "검사 대상자들에게 거리두기를 독려해도 대부분 동료들이어서 그런지 잘 안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방역 수칙 관리를 최대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성 : 조을선 기자, 편집 : 이홍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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