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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되면 논술 못 봐요"…수능 끝나도 불안한 마음

<앵커>

오늘(3일) 수능을 본 사람은 1교시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42만 6천여 명이었습니다. 올해에는 코로나가 걱정돼서 아예 수능은 건너뛰고 대신 서류나 면접, 논술로만 뽑는 대학별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래서 결시율이 1교시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았는데, 이렇게 수능을 본 사람이 줄어들면 나중에 등급을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집니다. 그리고 내일부터 또 곧바로 대학별 논술, 또 면접이 시작되는데 수능과 달리 확진자는 대학별 시험은 볼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수험생분들 모임이나 약속, 외식 조금만 더 자제하고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처음 대규모 감염병 사태 속에서 치러진 수능.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평이했다는 시험을 끝낸 기분도 잠시 수험생들은 내일부터 이어질 대학별 고사가 걱정입니다.

[최근호/수험생 : 집 가서 가채점 한 번 해보고 논술 최저 맞췄는지 확인해 보고 논술 공부도 해야죠. 끝나도 끝난 게 아니죠. 이제 놀지도 못하죠.]

주요 대학 인문계열 일정입니다.

내일 숭실대를 시작으로, 모레 성균관대 등 9개 대학, 6일 서강대 등 6개 대학 논술 시험이 있습니다.

일정은 오는 20일까지 빡빡하게 짜여 있습니다.

한 고3 학생의 논술 시험 일정을 살펴보니 사흘 연속 시험을 치르는데 그중 하루는 오전과 오후 2시간씩 시험을 보는 강행군입니다.

[수험생 학부모 : (체력 키운다고) 홍삼이라든가 이런 걸 먹이긴 했는데, 일요일 오전에 갔다가 치르고 오후에는 또 집에 왔다가 또 가야 되거든요. 얘가 또 많이 체력이 힘들 것 같아요.]

더 큰 걱정도 있습니다.

수능 때는 확진자도 시험을 볼 수 있었지만, 대학별 고사 때는 응시가 불가능합니다.

[고3 : 만약에 확진이 됐어요, 그러면 논술 시험을 아예 못 봐요. 바로 강제로 재수를 해야 되는 거예요. 애들이 완전 벌벌 다 떨고 있는데 그것 때문에….]

교육부는 확진 수험생의 경우 대학별로 시험 전형이 달라 일괄적인 기회를 제공하기 힘들지만, 자가 격리자의 경우 최대한 응시 기회를 보장해주기 위해 대학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김남성·최대웅, 영상편집 : 김종태,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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